한국전에 종군한 유일한 종군 여기자 마게릿 히긴스 (marguerite higgins)
▲낙동강 전선에서
미육군 27연대장 마이캘리스 대령을 인터뷰하는 히긴스 기자
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히긴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10년 더 뉴욕 헤랄드 트리뷴 기자로 활약했다. 이혼남인 공군 장성과 결혼도 했다.
그녀는 1963년 뉴욕의 일간 신문 Newsday로 자리를 옮기고베트남 전쟁이 시작될 무렵인 1965년 초 인도차이나 반도 취재를 떠난다.
월남에서 그녀는 고딘디엠 월남 대통령 암살 배후에 미국 CIA가 있었다고 폭로하는 기사를 써서 미국 정부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.
그녀는 1965년 말 라오스에서 취재 중 급성 풍토병(기생충에 의해 발병)에 걸려 귀국,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1966년 1월, 45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.
그녀의 유해는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다. 군인이 아니었지만 종군기자로 활약한 업적을 고려해 국립묘지 안장이 허용된 것 같다.
훨씬 나중에 죽은 남편(윌리엄 호올 공군중장)도 먼저 간 아내와 함께 한 평도 될까 말까한 작은 땅에 합장되어 있다.
작은 묘비 한쪽에는 남편의 계급, 생년월일과 사망년월일이 새겨져 있고, 다른 쪽에는 히긴스의 성명, 생년월일, 사망년월일 그리고 His Wife라는 글 외에 그녀의 화려한 언론인 경력은 한마디도 없다.
미국에서는 사회적 평판이 높은 사람일수록 비석은 더 검소한 것 같다.- 옮긴 글